개발 외주 발주 가이드

개발을 처음 맡기는 분을 위해, 발주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저희와 계약하지 않으셔도 그대로 쓸 수 있는 일반 가이드입니다.

시작 전에 세 줄만 정리하세요

기획서가 없어도 발주는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세 가지는 한 줄씩이라도 적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 세 줄이 있으면 어느 업체와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무엇을 만들려는지 — 핵심 기능을 한 문장으로
  • 왜 만드는지 — 출시 후 무엇이 달라지면 성공인지
  • 언제까지 필요한지 — 그 시점이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견적서는 총액이 아니라 범위를 보세요

같은 '앱 개발'이라도 업체마다 포함 범위가 다릅니다. 관리자 화면, 서버, 테스트 코드, 문서, 배포 설정이 들어 있는 견적과 화면만 있는 견적은 총액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견적서를 받으시면 금액보다 먼저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 포함·불포함 목록이 항목으로 적혀 있는지
  • 대금이 진행 단계별(마일스톤)로 나뉘어 있는지
  • 진행 중에 범위가 바뀌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계약서에서 다섯 가지를 확인하세요

가지고 계신 표준계약서 양식을 쓰셔도 되고 업체 양식을 받으셔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아래 다섯 가지가 조항으로 들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지식재산권이 언제 발주자에게 넘어오는지
  • 산출물의 범위 — 코드뿐 아니라 문서·계정·설정까지
  • 하자 대응 기간
  • 손해배상 한도
  • 지체상금(납기가 늦어졌을 때의 배상금) 산정 방식

저장소와 계정은 처음부터 발주자 명의로

프로젝트가 끝난 뒤 넘겨받는 것보다, 처음부터 발주자 이름으로 만들어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업체가 사라져도, 관계가 틀어져도 결과물은 발주자 손에 남습니다.

코드 저장소와 클라우드 계정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착수 전에 확인하시고, 인수인계에 업체의 동의가 조건으로 붙어 있지 않은지 계약서를 보세요.

진행은 문서가 아니라 실행되는 제품으로 확인하세요

'거의 다 됐다' 같은 말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정해진 주기마다 설치해서 실행해 볼 수 있는 결과물을 요구하세요.

직접 눌러 보면 개발을 몰라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화면에 그대로 보입니다.

이런 신호는 다시 확인하세요

계약 전에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진행하기 전에 이유를 물어보세요. 합리적인 설명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설명 없이 넘어가면 그 대가는 나중에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 산출물 목록이 계약서에 없다
  • 저장소나 클라우드 계정이 업체 명의다
  • 인수인계에 업체 동의가 조건으로 붙어 있다
  • 중간 결과물 없이 완성된 뒤에 한꺼번에 보여주겠다고 한다

업체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답변의 구체성이 그 업체의 실력입니다. 아래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곳과 계약하세요.

  •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기 전에 누가 승인하나요? 이름을 알 수 있나요?
  • 테스트는 어떤 단위로 하나요? 기록을 보여줄 수 있나요?
  • 진행 중에 다른 업체로 옮기게 되면 인수인계는 어떻게 되나요?
  • 출시 후 유지보수는 어떤 조건인가요?
  • AI 도구를 쓰나요? 우리 데이터는 어디까지 전송되나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준비는 끝났습니다

첫 번째 절의 세 줄만 적어서 보내주세요. 범위 정리부터 함께 시작합니다.